착한 아들 녀석 덕분에 작은 달항아리를 하나 얻었습니다.
그러잖아도 하나 갖고 싶었던 것인데,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골라서 구입해 보내준 아들 녀석이 고맙습니다.
그러한 사실도 미처 모른 채
무작정 구입하나 하자고 전화를 드렸더니 참 예쁜 목소리의 차장님께서 받으시더군요
(아마 매무시는 더 곱지 않겠습니까? ^^)
그러저러해서 제가 갈 수는 없고 믿고 하나 선택해서 보내주십사 부탁드렸더니,
어저께 고이 포장된 은은한 유백의 달덩이가 제 집으로 떠억하니 왔습니다.
비싼 것이라야 좋고 엤것이라 좋다는 고루한 생각을 갖지 않았기에
말갛게 고운 색과 선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의 평정을 가져다 줍니다.
실상 달항아리라는 이름답게 좀더 큰 것을 구입하고 싶었지만,
본래 지니고 있던 하나와 아들이 구해준 것과 짝을 이뤄 함께 서 있는 모습이 참할 것 같애, 小자로 구입했습니다.
잘, 구입했다는 생각,
그리고 잘 응대해주시고 제가 직접 고르는 것보다 더 높은 안목으로 골라주신 차장님(이름도 성도 몰라서 죄송합니다. ^^;;)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.
아름다운 날 경주라는 곳엘 들르면 제 자리에 넉넉하게 자리잡은 맏며느리와 둘째 셋째 며느리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.
건강하고 건승하고 나날이 번성하는 기업이 되시길 빕니다.
경주에서 이 종 학 드림